프로야구 선수와 애정문제로 마음고생
대만의 신인 여가수 리추닝이 12일 대만 중부 타이중의 한 강가에서 자신의 승용차에 숯을 피워 놓고 자살한 채 발견됐다.
리추닝이 세상을 떠난 과정이 고 안재환이 승합차에 연탄을 피운 채 자살한 모습을 연상시켜 한국 팬들까지 충격에 휩싸였다.
리추닝은 지난 8월 대만에서 한 신인 가수 발굴 프로그램을 통해 신데렐라처럼 등장했다.
홍콩의 빈과일보(Apple daily)는 야구광이었던 리추닝이 19세이던 지난 2004년, 한 프로야구팀의 외국 용병과 사귀다 헤어진 뒤 마음 고생을 해왔다. 집안의 반대로 만남과 이별을 거치며 고통을 겪어왔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정황 때문에 리추닝이 애정 문제로 자살을 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리추닝은 지난 10월30일 자신의 블로그에 내가 사랑하는 이는 왜 내게 결혼증서에 사인을 하라 하지 않는 걸까라는 글을 남겼다.
자살 이틀 전부터 어머니와 언니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추닝의 아버지는 리추닝이 사랑 때문에 자살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리추닝이 자살한 12일은 인기 가수 장위성이 1997년 교통사고 후 치료를 받다 사망한 날짜와 일치한다. 이 때문에 대만 언론은 ‘11월 괴담’이 생길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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