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한인들과 한인업소들을 대상으로 한 강도와 절도 사건이 곳곳에서 발생,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달 초에만 메릴랜드에서는 한인대상 3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또 피해자가 한인은 아니지만 1일 저녁 센터빌에 거주하는 20대 남녀가 새벽 두 시경 권총 강도에게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3일 오전에는 비엔나에서 한 상점에 들렀다 집으로 돌아가던 부부가 두 사람의 권총강도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에는 스프링필드에 있는 BB&T 은행에서 40대 백인남성이 돈을 강탈하는 등 워싱턴 일대 전체가 범죄 위협으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 1일 밤 9시경 타코마 파크에서는 수퍼마켓을 운영하는 한 한인이 문을 닫고 나오다 흑인 강도에게 지갑을 꼼짝없이 강탈당했다. 이에 앞서서는 인근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인이 역시 일과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다 강도를 만나 하루 수입을 몽땅 털리고 말았다.
두 피해 한인은 다행히 큰 상처를 입지는 않았으나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당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애난데일에 거주하는 한 한인 건축업자는 작업용 밴에 나둔 공구를 몽땅 털려 일도 못나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인건축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길가에 세워둔 장비 차량이 털리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와 DC에서는 한인등 아시아계 주민들을 ‘퍽치기’하거나 입금 전 돈 가방을 노리는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으나 경찰은 아직 용의자들을 체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뉴스 브리핑을 통해 주민들에게 수사 협조를 요청하는 등 보다 확실한 단서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진전을 별로 보지 못하고 있어 아시안계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한인 사업자들은 올해들어 경제가 급격히 어려워지면서 예년 보다 한인 등 아시아계 주민을 상대로 한 강절도 사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특별한 대책은 없어 고민하고 있다.
세탁업계의 경우 협회 차원에서 지난 31일 열린 이사회에 전문가를 초청해 범죄 예방책을 브리핑 받는 등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바로 그날 메릴랜드에서 한인 세탁업주가 강도에게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걱정스럽다는 표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범죄 전문가들은 업소 밖에 외등을 설치해 수상한 사람의 접근이 용이하지 못하게 하고 경보 시스템을 점검하며,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적극적으로 대처해 용의자에 대한 정보를 가능한 많이 제공하고, 범인을 체포했을 때는 반드시 재판에 출두해 사건 재발의 소지를 만들지 말 것 등 상식적인 대비만 충실해도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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