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표에 적혀있는 ‘D’학점을 ‘B’로 살짝 고쳐서 부모를 속일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워싱턴 지역의 각급 학교 가운데 부모와 학생들에게 시험 점수와 성적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성적통보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 학교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
‘온라인 성적통보 시스템’은 ‘스쿨맥스’나 ‘에듀링크’와 같은 인터넷 프로그램을 통해 마치 대선 투표 현황이나 주식 시세를 확인하는 것처럼 자녀의 과제, 시험 결과 등을 바로바로 볼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학교나 직장, 가정 등 어디서든 쉽게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은 더 이상 학부모 회의에서 자녀의 나쁜 성적에 대한 폭탄 발언을 들을 필요가 없다.
학생들이 나쁜 성적을 감추기 위해 점수를 조작하는 일 역시 불가능하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작년 가을학기부터 ‘에드라인’ 프로그램을 도입,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성적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는 비슷한 내용의 ‘스쿨맥스’ 프로그램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하워드 카운티 고등학교들도 현재 몇 개의 프로그램을 시험 가동하고 있다.
세인트 매리스 카운티는 작년 가을부터, 프레드릭 카운티는 지난 2005년부터 이미 도입했다.
훼어팩스 카운티와 앤 아룬델 카운티 등은 교사들이 학부모에게 성적 등 학교생활을 온라인으로 통보해줄 수는 있으나 성적 전체를 계속 공개하지는 않는다.
한편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벌써 6년째 온라인 성적 통보제를 채택하고 있는 반면 인접 라우든 카운티는 이를 시행치 않고 있다.
많은 학부모들은 온라인 성적통보 시스템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점점 알기 어려워지는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준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 고등학생 자녀 3명을 둔 학부모인 재닛 배커스 씨는 온라인 성적통보 시스템에 대해 자신이 현재 학생이라면 매우 싫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부모에게 매우 많은 정보를 준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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