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이닷컴 김재범기자 kjb@hankooki.com
개그우먼 박지선(24)이 방송에서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품인 일기장으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지선은 2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 3>에서 남달렸던 할머니의 유머 감각이 고스란히 베인 일기장을 공개했다.
그는 할머니와는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함께 방을 써 누구보다 사이가 각별했다면서 대입 수능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어느 날 할머니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통곡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할머니는 항상 ‘내가 죽으면 서랍 속에 있는 치부책을 열어봐라. 눈물이 쏙 빠질거다’란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다며 할머니의 ‘치부책’인 일기장을 들고 나왔다.
할머니와의 각별하고 애틋했던 박지선의 사연에 스튜디오는 숙연해졌지만, 일기장이 공개되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뒤바꿨다.
일기장에는 ‘애비가 만두를 사왔는데 지선이가 다 뺏어 먹었다. 썩을년’ ‘지선이가 내 손톱을 바짝 깎아서 손이 아프다, 망할년’ ‘화투칠 때 지선이가 할매편 안들고, 아랫집 할매편 들었다. 썩을년’ ‘내 아들이 버는 돈으로 며느리가 5만원 용돈 주면서 생색냈다. 망할년’, ‘애미가 내 옷 잘못 빨아 오그라트렸다. 썩을년’ 등 듣는 이들이 웃음을 참기 힘든 내용 일색이었다.
박지선이 공개한 일기장 내용에 다른 출연자들은 ‘할머니의 유머 감각이 남다르셨다’며 배꼽을 잡았다.
한편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개그맨 김한석은 과거 밤무대 업소에서 취객으로부터 인분을 건네받은 사연을 공개하며 씁쓸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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