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대접에 담긴 젓가락이 힘없이 구부러지는 병상 위 밥상을 바라본다 뼈가 닳도록 먹을 것을 집어 나르던 저 가느다란 젓가락은 한평생 절룩이며 밥상 위를 걸어왔을 것이다 그러니까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팔순 노모의 몽당한 두 다리가, 닳고 닳아 길이가 맞지 않는 늙은 마리오네트의 고장 난 저 두 다리가 몇 년째 물 속에 잠겨 있는 것이다 시름 젖은 병상이 물지게처럼 삐거덕거린다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어머니, 병상 위 물 대접에 담긴 젓가락은 어머니의 다리와 같다. 연골이 닳아서 길이도 잘 맞지 않는, 가느다랗고 굴절된 다리로 한평생 물지게처럼 삐거덕거려야했던, 그 다리가 평생 식구들의 밥상을 마련했다는 것을 화자는 조용히 깨닫는다. 이제는 실에 매달려 겨우 조종되는 마리오네트처럼 간신히 움직일 뿐인, 어머니의 다리를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는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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