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투표를 4주 여 남기고 메릴랜드의 슬랏머신 영업 허용 문제가 뜨거운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지지 그룹은 TV 광고를 시작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고, 반대 세력은 일반 주민들을 상대로 부당성을 알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오는 11월 4일 열리는 총선거는 당연히 대통령 선거가 최고 관심 항목이다. 그러나 메릴랜드의 경우 상당수 주민들에게는 제2항인 “메릴랜드가 주 내 5개 장소에서 1만5,000대의 슬랏머신 영업을 허용할 것인가”하는 부분에 더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지지 그룹인 ‘메릴랜드와 우리의 미래를 위해’는 3일부터 볼티모어 TV를 통해 광고방송을 시작했다. 이 광고는 “슬랏머신을 허용치 않고 메릴랜드가 재정 운용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민들에게 묻고 있다.
TV 광고비는 지지 단체들의 지원으로 충당되고 있다. 슬랏머신 수익이 상당 부분이 교육 예산에 투입되는 만큼 ‘메릴랜드 교원협회’도 지원에 나섰으며, 직접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사업자들이 상당액을 부담하고 있다.
반면 반대 그룹은 TV 광고 등 공세를 강력 비난하면서 주민들을 상대로 직접 설득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선거를 돈을 주고 사려는 행위”라며 “반대 그룹은 TV 광고 같은 것을 할 재원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표적 반대론자인 피터 프랜촛 메릴랜드 주 재정관은 자신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기회있을 때마다 반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또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흑인 목사회도 20만 명에 달하는 신자들에게 반대의사를 전하고 있다.
프랜촛 재정관은 “지금 시점에서 기독교 신자들의 폭넓은 반대 획득 등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이를 반겼다.
프랜촛 재정관은 TV 광고 이전에 행해진 지지 그룹의 라디오 방송에 대해 “너무 낙관적인 견해를 전하는 일종의 ‘속임수’에 해당한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메릴랜드가 7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상당수 주민들은 슬랏머신 도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어 11월 주민투표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6주 사이에 실시된 두 차례 여론조사 결과는 이번 주민투표에서 슬랏머신 허용안이 가결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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