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거당한‘니클스 동네’디스커버리 공원으로 옮겨
웨스트 시애틀, 주정부 소유지 이어 3번째 실랑이
시애틀 시당국과 무숙자들이 ‘숨바꼭질 게임’을 계속하고 있다.
그렉 니클스 시장의 정책에 반발, 지난달 22일 웨스트시애틀의 시 소유지에 일명 ‘니클스 동네’란 집단 텐트촌을 세웠던 무숙자들이 시애틀시의 퇴거명령에 맞서 쉼터 입주를 거부한 채 텐트촌을 옮겨가고 있다.
시 당국은 웨스트 마지널웨이 SW에 150여 개의 핑크빛 텐트를 치고 있던 무숙자들에게 “공공부지에 텐트를 치는 것은 불법”이라며 자진 퇴거명령을 내렸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달 26일 강제철거를 단행했다. 당시 무숙자 등 22명이 체포됐다가 대부분 풀려났다.
무숙자들은 곧바로 인근에 있는 주 교통부 소유 공터로 ‘니클스 동네’를 옮긴 뒤 지내왔다.
시 당국은 또다시 “주정부 소유지에 텐트를 치는 것도 불법인 만큼 1일 오후 5시까지 자진 철거한 뒤 쉼터로 입주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 무숙자들은 “쉼터는 너무 지저분하고 위험하다”며 이날 오후 늦게 또다시 짐을 싸 매그놀리아에 있는 디스커버리 공원으로 텐트를 옮겼다.
시 당국은 이곳 또한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공공장소로 무숙자들이 집단으로 텐트를 친 것은 불법이라며 조만간 철거를 명령할 예정이다.
시는 집단으로 텐트촌을 형성하며 대치하고 있는 무숙자들에 대해 법적인 처벌을 가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무숙자와 인권단체들은 “시애틀시가 무숙자 쉼터를 확충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시 관할지역 안에서 텐트촌을 옮겨 다니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혀 양측간의 대립과 마찰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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