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부동산 불경기 속에서도 ‘미러클 마일’에는 고급 아파트와 상가 신축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박상혁 기자>
윌셔가 페어팩스~라브레아 구간
신축 아파트 렌트 최고 9,000달러
BMW 딜러 공사 등 거센 변화바람
LA 한인타운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윌셔 블러버드를 따라 동서로 페어팩스에서 라브레아 애비뉴까지 ‘미러클 마일’에 건설의 망치소리가 메아리치고 있다.
전장이 1마일에 달하는 이곳에는 현재 고층 아파트 신축이 러시를 이루고 있고 BMW 자동차 딜러 매장 공사가 진행되는 등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LA 부동산 경기가 침체의 늪에 빠져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에 대해 휴스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고급 아파트건설회사 하노버의 공동사장 라이언 해밀턴은 “‘미러클 마일’에 급격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현실”이라며 “이 같은 변화는 ‘미러클 마일’을 활성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버는 최근 이곳에 60유닛짜리 고급 아파트 비리디안을 완공, 입주자를 받고 있다. 24시간 상주하는 시큐리티 가드를 고용하는 등 호화로움을 자랑하는 이 아파트의 월 임대료는 3,600~9,100달러에 달하고 있다.
비리디안 아파트 인근에는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두고 있는 BRE 프라퍼티스가 1억3,400만달러의 공사비를 들여 284유닛의 5층짜리 고급 아파트(5600 Wilshire Bl.)를 짓고 있다.
아파트는 다음달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데 2 베드룸 유닛의 월 임대료는 4,000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BRE의 마르코 바키리 부사장은 “아파트 입주자로 X 혹은 Y세대를 겨냥하고 있다”며 “‘미러클 마일’에는 이 연령대의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고 말했다.
주상복합단지 건설회사 레거시도 BRE 아파트 바로 옆에 163유닛의 아파트와 1만5,000스퀘어피트의 상가 공간으로 구성된 6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을 짓고 있다.
레거시의 스캇 월터 부사장은 “원래 콘도미니엄을 목표로 2007년 10월 공사를 시작했으나 2년 후 완공되면 아파트로 전환해 입주자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BMW 딜러가 들어서는 곳은 구 캐딜락 딜러 자리로 베벌리힐스에서 영업했던 BMW딜러가 이곳으로 이전한다. 이 딜러를 포함해 많은 자동차딜러를 소유하고 있는 소닉 오토모티브의 레이몬드 발렌타인 부사장은 “‘미러클 마일’은 비즈니스를 하기에 매우 매력적인 장소”라고 강조했다.
지난 수년간 이들 프로젝트 외에도 고급 여성 의류판매점 및 식당, 스타벅스 커피점 등이 새로 들어서는 등 ‘미러클 마일’은 오랜 침묵의 기간에서 벗어나 성장의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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