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교육부가 올 여름 대대적인 등록 캠페인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공립학교 등록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주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DC 공립학교 등록생 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8.7%나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학생 수 감소는 DC 정부가 1999년 공립학교 학생 수 조사를 위해 외부 조사기관을 활용한 이래 최대 규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디나 아이버선 교육부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DC 120개 공립학교의 전체 등록생 수는 4만 5,135명에 이른다. 2007~8학년도의 DC 공립학교 등록생 수는 4만 9,422명이었다.
DC 교육부 관계자는 공립학교 등록생 수는 오는 10월 6일 학생들의 출석 상황을 점검할 때까지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또한 이 교육감도 워싱턴 포스트와의 이메일 메시지를 통해 이번에 발표된 등록생 수는 정확한 것이 아니라고 전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DC 공립학교 학생 수는 1999년 이래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여 왔으나 미셀 이 DC 교육감이 지난봄과 여름에 걸쳐 대대적인 교육 개혁 조치를 단행한 후 이와 같은 큰 폭의 등록생 감소 현상이 나타나 교육부를 당혹시키며 대책 마련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이 교육감은 학교 일선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교장과 교감 50명 이상을 파면 조치했으며 등록생 수가 저조한 23개 학교를 폐쇄시키는 등 과감한 교육 개선 조치를 선보였었다. 뿐만 아니라 교육 시설물 60개를 개선하기 위해 2억 달러라는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기도 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금요일 학생 등록 정책을 검토하고 필요한 개선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문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교육 개혁과 시설 투자에도 불구하고 공립학교 등록생 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상대적으로 공립 차터 스쿨(public chart school)에 대한 인기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교육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이번 가을학기 공립 차터 스쿨 등록생 수는 20%가 증가한 2만 6,494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공식 통계는 10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DC는 뉴올리언즈에 이어 공립 차터 스쿨 등록생 수가 미 전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도시에 속한다.
DC 공립 차터 스쿨 학생 수가 올 가을 이처럼 급속도로 증가한 이유 중 하나는 가톨릭 학교 7개가 차터 스쿨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한편 DC 공립학교 학생 수는 1960년 14만 6천명에서 1980년 8만 명, 2000년에는 6만 7천 명으로 감소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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