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린 스티븐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12일 LA 한인타운을 방문해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스티븐스 대사가 추억의 옛 앨범을 가지고 나온 한인 진병문(오른쪽)씨를 만나 인사를 나눴다. <박상혁 기자>
한국말로 “참석해 주셔서 감사” 인사말
“FTA 지지… 한미관계 발전위해 최선”
스티븐스 주한대사 타운 방문 간담회
“현 행정부 임기 내에 한국의 비자면제가 실현될 것으로 본다”
최초의 여성 주한 미 대사로 가장 한국을 잘 아는 대사로 꼽히는 캐슬린 스티븐스 신임 주한 미 대사가 서울 대사관 부임을 앞두고 12일 LA 한인타운을 방문했다.
“바쁜데도 불구하고 참석해주셔서 감사 합니다”며 또박또박 한국말로 인사한 스티븐스 대사는 “내가 한국에서 생활했던 1975년 이후 30여년 동안 한국은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깊고 특수한 관계에 놓여있는 한미 관계는 달라지지 않았다”며 한국과 미국이 특수하고 끈끈한 관계로 맺어져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서울의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 기다리는 한국인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부임하자마자 대사관의 비자발급 시스템을 전면 검토해 불편을 덜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한국민들이 바라는 비자면제 프로그램은 현 행정부가 임기를 마치기 전에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1975년 충남 예산의 한 중학교에서 피스코 봉사단원으로 영어를 가르쳤던 스티븐스 대사는 ‘천고마비’라는 한자성어를 섞어가며 “30여년 전 예산에서 본 한국의 첫 가을, 빨간 고추, 코스모스 꽃을 잊지 못한다”고 한국 생활을 회상하고 “나는 진정으로 한국에 대한 깊은 존경과 이해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간 현안들인 용산 미군기지 이전 문제, 한미 FTA 문제 등을 언급한 스티븐스 대사는 “대사 지명 이후 지난 수개월 동안 조속한 의회 비준을 위해 연방의원, 행정부 관계자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며 “한미 양국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FTA 비준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스티븐스 대사는 미국 쇠고기 수입문제로 촉발된 한국의 촛불시위에 대해서도 알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80년대 한국 민주화 운동을 목격한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정부의 입장을 지지한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오는 22일 서울 부임에 앞서 먼저 LA 한인타운을 찾은 것에 대해 스티븐스 대사는 “4월 인준청문회 당시 상원 동아시아 소위원회 바바라 박서 위원장과 한 약속 때문”이라며 “한미 관계 발전에 있어 LA 한인들이 큰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0여년 전 한국 생활이 계기가 돼 외교관이 됐을 정도로 나와 한국과의 관계는 각별하다고 밝힌 스티븐스 대사는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스티븐스 대사가 방문한 LA 한국교육원에는 스티븐스 대사의 한국이름인 ‘심은경’이란 이름을 지어준 한인 박희근씨가 참석해 스티븐스 대사와 반가운 해후를 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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