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허리케인 아이크의 피해를 입고 침수된 갈베스턴 해안의 주택가에서 화재가 발생, 한 주택이 불길에 휩싸이고 있다.
휴스턴 인근 일부지역 이미 침수
2005년 허리케인 리타로 큰 피해를 입었던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의 3만5,000여한인들은 12일 3등급 이상으로 예상되는 대형 허리케인 ‘아이크’의 접근 소식에 각 가정이나 안전한 대피소에 모여 허리케인이 피해가기를 바라며 불안에 떨고 있다.
휴스턴 일대 대형 마켓과 소매점의 진열대에는 식빵, 물, 통조림 음식 등이 이미 동이 난 상태로 주유소에서 개솔린을 채우기 위해서도 늘어선 대기 행렬 속에서 30분 이상을 기다려야만 겨우 가능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문을 열었던 상점들은 대피를 위해 12일 임시 휴일이 선포되면서 대부분 문을 닫거나 오후 3시까지만 임시 영업을 하면서 아직 비상식품을 준비하지 못한 주민들의 발을 동동 구르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밀집지역인 서부지역에 거주하는 고유미씨는 “하루 종일 집에서 TV를 통해 허리케인 관련 속보를 시청했다”며 “허리케인이 공장지대인 동북쪽으로 향한다고 하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휴스턴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blog.daum. net/kja65/13545799)를 통해 급박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 운영자는 “3년 전 허리케인 ‘리타’가 와서 피난을 갔고, 그 공포스러웠던 기억이 고스란히 떠올라 더 보고 있을 수 없어 TV를 끄고 앉아 있다”며 두려운 마음을 나타냈다.
현재 이미 침수가 발생하고 있는 해안도시 갤버스턴의 한인 거주자 50여명은 달라스 북부 지역으로 대피를 마쳤다. 또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해안지역 일대 주민들은 달라스 컨벤션, 알링턴 스테디엄, 달라스 포트워스 컨벤션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휴스턴 총영사관은 홈페이지(www.koreahouston.org)를 통해 허리케인 대비 매뉴얼을 안내하고 자세한 대응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김진호·박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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