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 하씨 한국투자펀드 맡아
가장 유력한 파트너로 주목
글로벌화한 세계경제 환경에 맞춰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벤처 캐피털 펀드를 파트너로 묶어 구성한 드레이퍼 피셔 주베슨스(Draper Fisher Jurvetson’s·DFJ)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DFJ 파트너 중 한인 페리 하(45·사진) 매니징 디렉터가 맡고 있는 한국 투자 벤처 펀드인 DFJ 아테네(Athena)는 총 60억달러의 벤처자금이 움직이는 DFJ의 가장 유망한 파트너 펀드로 꼽히고 있다.
10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벤처캐피털인 DFJ는 다른 벤처 캐피털업체들이 미국내 기업에만 집중하던 선례와 달리 10여년 전부터 해외 신생기업 투자에 눈을 돌려왔으며, 현재는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대표적인 다국적 벤처 캐피털로 성장했다.
한국의 DFJ 아테네를 비롯해 아시아, 유럽, 중동, 중남미 등에서 20개의 파트너 펀드를 구성했으며, 160명의 전문가들이 60억달러의 벤처자금을 26개국 청정에너지, 생명공학, 반도체, IT 및 나노기술 등 신생 기술업체에 투자한다.
DFJ는 글로벌한 차원에서 신생기업에 자금을 조달하는 ‘독립 펀드 연맹’의 형태로 벤처 캐피털의 유엔에 비유될 수 있다.
DFJ는 유럽 인터넷 전화회사로 2005년 이베이가 25억달러에 매입한 스카이프(Skype) 투자를 이끌었으며, 중국 최대 검색 웹사이트인 바이두(Baidu.com)에 투자, 3년 전 나스닥 상장 당시 90억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버드 MBA 출신의 페리 하 매니징 디렉터가 맡고 있는 DFJ 아테네는 1억달러 운용금 대부분을 한국의 콜게이트(Call Gate) 등 신생 유망 기술업체에 투자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소규모 펀드를 창업한 이후 DFJ와 팀을 이뤄 활동하고 있는 하 매니징 디렉터는 “한국은 5,000만 소비자들이 초고속 인터넷과 새로운 모바일기기에 대한 적응이 빠른 시장”이라면서 “한국의 신생 기술업체들은 삼성, LG 등 대기업들과 공조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DFJ와 같은 국경 없는 벤처 캐피털 투자는 펀드간 독립성은 보장하면서도 정보공유 및 협력관계를 확대해 언어와 문화 차이를 극복하면서도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는 벤처 캐피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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