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인 필립 커디씨가 28일 굿 사마리탄 병원에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한국 역사와 도산 선생을 소개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탄생 130주년 기념’ 어제 학술세미나·기금만찬 성황
한미양국 학자 등 LA서 한자리에 모여“애국애족 정신 계승”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가 28일 LA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졌다.
이날 ‘도산 탄생 13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와 도산 병동을 운영하는 LA다운타운 ‘굿 사마리탄 병원’이 중심이 돼 열린 학술세미나와 기금모금 만찬에는 한미 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산 연구 학자들과 협회 관계자들, 한인사회 각계인사 등이 대거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굿사마리탄 병원’에서 시작된 학술세미나에서는 도산선생의 손자인 필립 커디씨가 ‘도산, 태평양의 가교’라는 주제로 한국 역사와 도산 안창호 선생에 대해 소개했으며, ‘도산 박사 1호’로 불리는 이명화 독림기념관 책임연구원,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로베르타 장, 윤경로 한성대 총장, UC버클리 루이스 랭캐스터 명예교수, 옥성득 UCLA 교수, 장규식 중앙대 교수, 서상목 도산 기념사업회 교육위원의 강의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활동하고 있는 도산 연구가 수십여명이 한 곳에 모여 세계화에 따른 도산 정신의 계승과 미주 한인사회 정체성에 대해 논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화환을 보내 행사를 축하했으며 28일 한국으로 귀국한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도 공항으로 향하기 전 행사장을 방문, 안수산 여사를 접견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재수 LA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총영사로 부임한 뒤 도산의 지혜를 빌리고 싶어 가장 먼저 대한인국민회를 방문, 유적을 보며 도산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겼다”면서 “그 가르침을 후세들에게 가르치고 이민 선조들의 업적을 기리는 일을 앞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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