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서 발화
글렌데일에 있는 한 아파트 내 유닛에서 불이 나 50대 한인여성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글렌데일 소방국에 따르면 27일 새벽 2시께 시내 300블럭 로레인 스트릿에 있는 아파트 1층 유닛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 불이 난 유닛에 거주해온 한인 홍성숙(55)씨가 숨졌다.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화재가 발생한 유닛 안에 사람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문을 부수고 들어가 침실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홍씨를 발견, 침실 창문을 통해 홍씨를 건물 밖으로 옮겼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글렌데일 소방국 탐 프로스트 대변인은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불은 거의 꺼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며 “이날 화재는 제대로 끄지 않은 담배꽁초 때문에 발생했으며 사망한 여성은 화염과 연기에 노출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 된다”고 밝혔다.
숨진 홍씨는 이 아파트에 약 3년 반 동안 거주해 왔으며 남편과 고교를 갓 졸업한 딸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발생 당시 홍씨의 가족은 현장에 없었다고 소방국은 전했다. 불이 난 아파트는 홍씨 가정이 유일한 한인 입주자로 나머지는 모두 알메니안이다.
홍씨는 가정문제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및 소방국은 이 화재가 단순사고로 보고 있지만 자살 또는 제 3자에 의한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추가수사를 펴고 있다.
<이종휘·박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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