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키즈’ 신지애와 오지영은 출발이 좋았으나 정작 박세리는 컷오프를 걱정할 처지가 됐다.
브리티시여자오픈 1R 신지애·오지영 1타차 공동 2위
US여자오픈 우승자 박인비(20)와 동갑내기 친구들인 ‘박세리 키즈’ 신지애(20)와 오지영(20)가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첫날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다.
31일 영국 버크셔 서닝데일골프클럽(파72·6,408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1라운드에서 신지애와 오지영은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쳐 67타를 친 단독선두 줄리 잉스터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나섰다. 한국에서 ‘지존’으로 군림하며 틈틈이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는 세계랭킹 10위에 올라 있는 신지애는 이날 버디 8개를 뽑아냈고 스테이트팜클래식 우승자 오지영은 버디 9개를 쓸어 담았다. 신지애는 “비로 페어웨이와 그린이 부드러워져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면서 “코스가 아주 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노익장을 과시하며 단독선두로 나선 잉스터(48)를 1타차로 바짝 쫓는 2위 그룹에는 신지애와 오지영외에도 5명이 더 포진,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웨그먼스 LPGA에서 우승한 지은희(22)와 일본에서 활약하는 이지희(29), 송보배(22), 그리고 안시현(24) 등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9위에 포진했고 3언더파 69타를 친 최나연(21)과 박희영(21), 강지민(28) 등도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첫날의 스타는 48세 노장 잉스터였다. 메이저대회를 7차례나 우승했지만 2002년 US여자오픈 이후 6년째 메이저 왕관과 인연이 없었던 잉스터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잉스터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현재 카리 웹(호주) 혼자 뿐인 수퍼 그랜드 슬래머가 될 수 있다. 수퍼 그랜드 슬램은 현 4개 메이저대회와 지금은 없어진 뒤모리에클래식까지 5개 메이저대회를 한차례 이상 우승하는 것을 뜻한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인 로레나 오초아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22위에 그쳤고 아니카 소렌스탐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66위에 머물렀다. 박인비와 박세리는 나란히 2오버파 74타로 공동 91위에 밀려 컷오프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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