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이 다친 양키스가 마지막 희망?
본즈 에이전트
오라는 팀이 하나도 없어 올해 뛸 가능성이 안 보인다던 ‘홈런왕’ 배리 본즈(43)에 한 줄기의 희망이 생겼다. 뉴욕 양키스가 타자들의 줄부상으로 지푸라기라도 잡아야할 궁지에 몰렸기 때문이다.
본즈는 행크 아론의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깬 지난해 볼넷으로만 무려 132차례 출루한 강타자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투약 의혹에 휘말린 데다 위증혐의로 연방대배심에 기소되는 등 워낙 이미지가 나쁜 선수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재계약을 거부한 뒤 다른 팀에서도 오퍼가 하나도 없어 여태껏 쉬고 있었다.
지난해 1,500만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았던 선수가 메이저리그 미니멈 연봉만 받고 뛰겠다는 의사를 밝혀도 온갖 시선을 다 집중시킬 본즈가 팀의 간판이 되는 게 싫다며 관심조차 보이는 팀이 없었다. 박찬호도 맡고 있는 본즈의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가 15일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양키스 외야수 히데키 마쓰이와 자니 데이먼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며 본즈에 희망에 보이기 시작했다. 우선 양키스는 무슨 일이 있어도 플레이오프에는 올라가야 하는 팀으로 본즈와 같은 거물급 선수를 감당할 만한 구단이 메이저리그에 있다면 바로 양키스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22일 마지막으로 뛰었던 마쓰이는 무릎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해야 할 위기며 13년 반 커리어 만에 처음으로 부상자명단 신세를 지고 있는 데이먼 또한 회복이 더뎌 복귀 날짜가 지연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인 에이스 왕치엔밍도 발목부상으로 9월까지 못 뛸 실정이라 골치 아픈 양키스 제너럴 매니저 브라이언 캐쉬맨은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는 못 한다”며 본즈 영입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양키스는 이틀 전 시애틀 매리너스가 방출한 파워히터 1루수 리치 섹슨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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