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클로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천신만고 끝에 삼진으로 마지막 아웃을 잡아 시즌 38호 세이브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19번째 컴백승리로 전반기 마감
A’s에 4-3
LA 에인절스(57승38패)가 짜릿한 9회 역전승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에인절스는 13일 원정경기에서 디비전 라이벌 오클랜드 A’s(51승44패)의 올스타 선발투수 저스틴 두크셔(10승5패·방어율 1.82)에 눌려 벼랑 끝까지 몰렸다가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클로저 휴스턴 스트릿을 공략, 4-3 역전승을 끄집어냈다.
핀치러너 레지 윌릿츠가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승부를 갈랐다. 9회 초 2사 후 에릭 아이바의 내야 안타 때 2루에서 홈플레이트까지 파고들어 결승점을 올린 것. A’s 숏스탑 다니 머피는 이때 원바운드로 투수 스트릿의 글러브를 살짝 넘어온 아이바의 타구를 잡아 서둘러 1루로 던졌다가 2루 주자의 득점까지 허용한 셈이 됐다.
에인절스의 마이크 소샤 감독은 이 플레이에 대해 “스피드가 있으면 써야 한다. 열심히 뛰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긴다. 1루수(데릭 바튼)가 한 번 주춤하고 홈으로 송구하는 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2-3으로 뒤져 마지막 공격에 들어간 에이절스는 토리 헌터와 후안 리베라가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하위 켄드릭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며 역전의 발판의 마련했다.
에인절스는 나흘 전 세이브를 날렸던 클로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9회말 만루 위기에 몰려 진땀을 흘린 끝에 올 시즌 19번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2점차 이하 접전 전적이 올해 메이저리그 베스트 36승19패인 에인절스는 이날 케이시 카치맨이 시즌 9호 홈런, 켄드릭이 2타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한편 A’s 지명대타 잭 커스트는 이날 시즌 18번째 홈런을 날리기도 했지만 두 가지 불명예의 기록을 피한 것이 더 큰 뉴스였다. 커스트는 20경기 만에 처음으로 삼진을 당하지 않아 보 잭슨이 1987년 캔사스 로열스 시절 세운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사상 최다 삼진 115개의 기록과 타이를 이룰 위기를 1개차로 간신히 모면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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