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두로 올라선 앤젤라 박이 9번홀에서 파를 잡고 라운드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앤젤라 박‘꿈 영근다’
US 여자오픈 2R
1타차 단독선두 박인비 공동 2위
지난해 LPGA투어 신인왕인 앤젤라 박(19)이 제63회 US여자오픈에서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서며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프로커리어 첫 승을 최고권위 메이저대회에서 따내기 위한 야심찬 도전에 들어갔다.
지난해 LPGA투어 루키로 US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세계에 그 이름을 알렸던 앤젤라 박은 27일 미네소타 에디나의 인터라켄 컨트리클럽(6,789야드 파73)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7타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뿜어냈다. 이틀 합계 6언더파 140타가 된 앤젤라 박은 전날 이븐파 73타 출발로 선두와 6타차 열세를 단숨에 뒤집고 공동 2위 그룹에 1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다. 브라질 출생으로 어려서 미국으로 이주, 토렌스에서 고교를 졸업한 LPGA투어 2년차 앤젤라 박은 이로써 프로전향후 2년연속 최고무대인 US오픈에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아침 구름낀 선선한 날씨속에 10번홀에서 라운딩을 시작한 앤젤라 박은 12, 13,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첫 6홀에서 3타를 줄이며 리더보드를 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4홀에서 파 행진을 하던 앤젤라 박은 파5 2번홀에서 드라이버와 5번우드로 투온에 성공한 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브레이크되는 30피트 이글퍼팅을 홀컵에 떨어뜨려 5언더파로 내려가며 아직 티오프하지 않은 전날선두 오지영에 1타차로 육박했다. 앤젤라 박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4번과 5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마침내 선두그룹을 추월, 리더보드 맨 위로 올라섰다가 6번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하고 6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단 28개의 퍼트로 라운드를 마친 앤젤라 박은 경기 후 “언더파만 치면 찬스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퍼팅이 안정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린이 다소 부드러워져 낮은 스코어를 칠 수 있다고 내 자신에게 주문했는데 그대로 됐다”면서 “매우 침착했고 재미있게 쳤는데 그것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앤젤라 박에 1타 뒤에는 핀란드의 미네아 블럼퀴스트와 한국의 박인비, 스웨덴의 헬렌 알프레드손 등 3명이 5언더파 141타로 공동 2위그룹을 형성했고 폴라 크리머와 장정. 캔디 쿵과 디펜딩 챔피언 크리스티 커 등 4명이 또 1타 뒤인 4언더파 142타로 공동 5위 그룹을 이뤘다. 한국투어의 간판스타인 신지애는 이날 1오버파 74타에 그쳐 합계 3언더파 143타로 공동 9위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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