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포텐셜(가능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기회가 왔을 때 힘을 합쳐라.”
8일 저녁 뉴저지 글렌포인트 매리엇 호텔에서 열린 ‘불경기 심리와 지혜로운 경제’ 강연회에서 조찬수 초아그룹 대표는 자신의 강연을 이렇게 정리했다. 한국 유수의 대기업 직원이었던 조 대표는 92년 미국에 이민 온 후 한달 월급 1천달러도 안되는 모텔 일용직에서 40개가 넘는 호텔 체인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거듭나 ‘호텔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조 대표는 그러나 “사람들은 내가 성공한 기업가라는 사실에만 주목했을
뿐 10여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성장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며 “한인이 진출하지 않았던 직종에 뛰어들어 다른 한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샌디에고에서 처음 인수한 모텔이 성공한 후 호텔업에 대한 문의를 하는 한인들이 많아 그들에게 자문을 해주고 초기 자본을 빌려주는 등 적극적으로 후원했다”며 “ 그들이 성공하면서 나의 지분도 같이 늘어난 것이 오늘의 초아그룹”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업의 귀재’라는 칭호에 어울리는 경영 능력보다는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기독교 장로로서의 사명감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불경기와 달러 약세 등 미국 경기의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세계 제일의 자본주의 국가 미국의 위상은 결코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며 “특히 동부의 입지적 조건 및 우수한 한인들의 지적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강조했
다. 커네티컷 하트포트의 호텔을 시작으로 동부지역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조 대표는 “규모의 경제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시기에 개별적 능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어떤 사업이든 한인들은 공동 투자 방식으로 협력하라”고 조언했다.<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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