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인재 불안정한 미 기업보다 안정된 한국기업 선호
대학 졸업과 취업시즌을 맞아 한인 고급인력들의 한국 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미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한국 등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이다. 한국 기업에서는 유능한 해외 인재를 찾고 있어 서로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헤드헌터사인 ‘HR Cap’사의 김성수 사장은 “올들어 삼성과 LG, SK 등 대기업에 임원급 10여명과 매니저급 20여명이 입사시켰다”며 “한국에 취업하겠다는 지원자도 상당히 많아졌다”고 말했다.
미국 금융시장의 위기로 MBA 졸업자들이 한국이나 홍콩으로 취업하는 일도 많아졌다. 올해 듀크대에서 MBA를 마친 C씨는 대기업인 D사에 취업, 기획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시민권자인 C씨는 미국내 경기 침체로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가 어렵게 되면서 한국으로 방향을 돌렸다.
스탠포드대와 MIT를 졸업하고 미국의 유명 컨설팅회사에서 근무해온 K(41)씨는 LG 전자의 전략기획팀장으로 채용됐다. 불안정한 미국 기업보다는 안정적인 한국 대기업을 선택한 것이다.HR Cap의 김 사장은 “한국에서의 근무가 자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 한국 취업에 적극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IT 기술과 한국기업의 특성, 한국어 습득 등의 목적도 한 몫하고 있다.
한편 한국정부도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이중 국적 허용과 관련 제도 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 한국 취업이 늘어날 전망이다.정부는 KOTRA의 25개 해외 무역관에서 외국인 인력 정보를 확보하고 한국 취업을 알선해주는 기구인 ‘컨택 코리아(Contact Korea)’를 올해 말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고용계약이 없어도 최대 6개월간 국내에 체류하면서 직장을 알아볼 수 있고 채용되면 취업비자로 바꿔주는 구직비자 제도도 올해 10월부터 신설된다. 재외공관 심사를 거쳤거나 학력 및 경력 등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은 해외 인력이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영주비자 제도, 해외 진출한 한국기업에서 국내로 파견한 외국인에게 주재비자를 주는 제도 등도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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