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D는 반대여론 무마용 이라크전은 전략적 실수”
매클렐런 전 백악관 대변인
‘회고록’서 신랄하게 비판
‘이라크 전쟁은 중대한 전략적 실수였다’ ‘부시는 정치적 편의에 따라 거짓을 진실이라고 믿는다’ ‘라이스는 부시의 오판을 부추겼고 미국 언론도 제 역할을 못했다’ ‘체니는 막후에서 만사를 요리하는 요술쟁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밑에서 3년 가까이 백악관 대변인으로 일했던 ‘부시의 입’ 스캇 매클렐런(사진) 전 백악관 대변인이 다음달 2일 발간되는 회고록에서 부시 대통령과 측근들을 신랄하게 비판해 워싱턴 정가에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제목은 ‘무슨 일이 일어났나: 부시 백악관의 내막과 워싱턴의 기만 문화’(What Happened: the Bush White House and Washington’s Culture of Deception).
미국 주요 언론이 미리 입수해 보도한 매클렐런 전 대변인의 회고록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공격한 진정한 동기는 중동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반대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사담 후세인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을 과장함으로써 진실을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측근들도 이라크 침공이 낳을 엄청난 결과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부시의 전쟁 결심을 부추겼으며, 부시는 4,000여명의 미군이 죽고 수만 명의 사상자가 날 것을 알았다면 결코 전쟁을 벌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매클렐런은 지적했다.
매클렐런은 부시가 텍사스 주지사 시절인 1999년 공보 참모로 발탁된 뒤, 대통령 선거캠프 대변인과 백악관 부대변인을 거쳐 2003년 7월부터 2006년 4월까지 3년 가까이 백악관 대변인으로서 ‘부시의 입’ 역할을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