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한국교육원에 등록돼 있는 베이지역 한글학교들(지도 범위가 넘은 곳에 표시된 곳까지 총 61개교). 많은 교민들이 모여 있는 산호세 지역에 한글학교가 밀집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글학교 70여개...산호세에 가장 많아
독립운영 학교들 대부분 재정적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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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버클리, 스탠포드대를 비롯한 정규학교에서의 한국어 교육에 더해 일반 동포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한국어 교육시설로 한글학교를 빼놓을 수 없다. 베이지역에는 현재 70여개의 한글학교가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이중 42개교가 재미 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회장 최미영)에 가입돼 있고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원장 노희방)에는 61개교가 등록돼 있다. 정확한 숫자가 파악되지 않는 것은 정식으로 한글학교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는 작은 규모의 교회내 한글학교들 때문이다.
대부분의 한글학교들은 많은 수의 교민들이 살고 있는 산호세 지역에 밀집돼 있다. 프리몬트 지역까지 아우르면 현재 이 지역에는 20여개의 한글학교가 분포하고 있다.
노희방 SF교육원장은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한인들이 외곽지역으로 빠져나가 학교도 적고 학생수도 줄고 있다”면서 “산호세 지역은 한국에서 많은 한인들이 이주해와 학생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원장은 학교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전제한 뒤 “트라이밸리 지역은 학생수 증가가 엄청나다”면서 “A(가칭)학교의 경우 2006년 204명이었던 학생수가 2년만에 265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최미영 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장에 따르면 북가주 한글학교는 대략 70개에 500명의 교사, 4,500명의 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가주에는 베이지역에 대부분의 학교들이 위치하고 있지만 몬트레이(1개), 산타크루즈(1개), 프레즈노(3개), 모데스토(1개), 스탁턴(1개), 데이비스(2개), 새크라멘토(4개), 산타로사(1개) 등에도 2세들의 한국어교육을 위한 한글학교가 설립, 운영되고 있다.
각 한글학교들의 규모는 천차만별이다. 총 학생수가 수십명에서부터 수백명까지 다양하다. 가장 큰 규모를 가진 한국학교는 실리콘밸리한국학교로서 2008년 3월 현재 총 32개반에 78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어 일반 학교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규모를 보여준다.
다양한 규모를 가지고 각각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는 한글학교들을 운영주체 측면에서 분류하면 교회에 부설돼 운영되는 대부분의 한글학교들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소수의 한국학교로 나눠볼 수 있다.
대부분의 교회부설 한글학교들은 교회에서 장소를 무료로 이용하고 자원봉사자 교사들을 쉽게 구할 수 있어 학교운영시 재정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편이다. 그러나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학교 중 헤이워드 세종한국학교, 샌프란시스코 상항한국학교 등의 한국학교들은 수업에 필요한 장소를 빌려야 하는 등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이들 한국학교들은 등록금으로 충당하기 어려운 1년 운영금액을 기금모금 골프대회, 기금모금 만찬 등을 통해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교회와 별개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학교들로는 리치몬드 무궁화한국학교, 실리콘밸리한국학교, 새크라멘토한국학교가 있다.
정해천 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부회장에 따르면“한국학교의 경우 교회와 별개로 운영되기 때문에 불교문화 속에서 발전된 한국문화, 한국역사를 가르치는데 제약이 없다”면서“교회에 부설된 한글학교들의 경우 교육내용상 문화적인 요소가 결핍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부모들이 불교, 천주교 신자인 경우 교회부설 한글학교에 보내기 껄그러워 독립운영 한국학교로 보내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한편 한국학교 북가주 협의회에 소속돼 있는 한글학교들은 1년 교육과정인 36주(봄학기 18주, 가을학기 18주)를 철저히 지키고 있으며 토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낮 12시30분까지 동일하게 수업시간을 정하고 있다. 교사연수는 협의회 차원에서 1년에 세번 봄(3시간), 여름(하루 종일), 가을(3시간)에 하고 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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