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디자이너가 브래츠 디자인 가져가”
마텔사, 경쟁사 MGA상대 소송 제기
‘바비’(Barbie)와 ‘브래츠’(Bratz). 미국을 대표하는 패션 여자 인형들의 이름이다. 둘은 한 주인에게서 태어난 자매 인형이다. 바비가 언니고 브래츠가 동생격이다. 그런데 자매간에 싸움이 벌어졌다. 정확히 말한다면 두 인형을 탄생시킨 산모겪인 한 디자이너가 ‘재가’를 하면서 소유권 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리버사이드 연방 코트에서 ‘바비’와 ‘브래츠’의 저작권 싸움이 27일부터 시작됐다. 소송의 발단은 이렇다. ‘바비’를 탄생시킨 유명 디자이너 카터 브라이언트가 8년전 타 회사로 옮긴 후 ‘브래츠’를 탄생시켰다. 그러자 오랫동안 ‘바비 왕국’을 구축하며 톡톡히 재미를 보아 왔던 엘세군도소재 마텔사가 상대회사에 저작권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마텔사는 얼마전 중국산 납성분 페인트 함유 장난감 리콜 소동으로도 유명한 미국의 대형 장난감 회사다.
마텔사는 소장을 통해 ‘브래츠’ 인형이 디자이너 브라이언트가 마텔사에서 근무할 때 몰래 그린 새 도안에서 탄생된 것이고 주장하고 있다.
디자이너 브라이언트는 2000년 밴나이스 소재 MGA 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겼고 MGA는 이듬해인 2001년 ‘브래츠’를 내놓았다. MGA사는 ‘브래츠’로 연간 20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이날 법정에서 존 퀸 마텔사의 변호사는 ‘브래츠’ 인형 이전에는 MGA가 내놓은 패션 인형은 없었다고 선제공격을 가했다. 그는 “갑자기 하룻밤 사이에 창조적인 장난감 회사중의 하나로 변신할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마텔사는 이미 디자이너 브라이언트를 상대로 낸 계약 위반 소송에서 지난 4월 승소판결을 받은바 있다. 마텔은 브라이언트사가 서명한 입사당시 재직중의 모든 “아이디어, 개념, 저작권가능 주제”에 대한 권한을 회사에 위임한 계약서를 내세워 승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양측은 지난주 합의를 했지만 내용은 비밀이어서 이번 소송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1959년 탄생한 바비 인형의 판매가 요즘 들어 시들해 져 전년 동기 미국 판매가 12% 줄었다는 것이 마텔사의 주장이다. MGA는 개인사업체여서 수입 정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