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자신의 ‘중도 노선’이 중국의 협상 타결 거부 때문에 많은 티베트인 사이에서 신뢰를 잃고 있다면서 중국의 진지한 대화를 촉구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달라이 라마는 26일자 파이낸셜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평화적인 대화를 통해 티베트 자치권을 확보하겠다는 나의 전략은 중국과 물리적 충돌도 불사해야 한다는 급진적인 티베트인 사이에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자들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 내 노력은 구체적인 결과를 가져오는데 실패했다. 따라서 비난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달라이 라마는 중국과의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점 때문에 많은 티베트인들은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비폭력 접근이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시각을 갖고 있는 티베트인들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티베트에 대한 중국 지배에 반대하는 봉기가 실패로 끝난 후 1959년 인도로 망명한 달라이 라마는 독립이 아닌 자치를 원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중국은 그를 분리주의자로 규정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의 특사들은 최근 티베트 소요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4일 중국 정부 당국자들을 만났었다.
또 다음달 두번째 주에는 2002년 시작된 이후 7번째인 양측간 공식 원탁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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