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이 21일 플로리다에서 집회를 가진 가운데 버락 오바마를 지지 하는 여성
힐러리 의원의 선전을 독려하는 지지자가 격문을 쓴 종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가상대결서 48:40로 8%p 앞서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공화당 존 매케인,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간 대결로 사실상 결정된 가운데 두 후보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오바마가 매케인을 8%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그비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전역의 유권자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오바마가 48%를 얻은 반면에 매케인은 40%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달 실시된 조사에선 오바마가 담임목사였던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의 발언 파문 등으로 곤경에 처하면서 매케인과 동률을 기록했었다.
매직넘버 -64
대선 민주당 후보경선 선두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대통령 후보 확정에 필요한 ‘매직넘버’ 대의원에 64명 차이까지 근접했다고 AP통신이 21일 집계했다.
오바마는 전날 오리건주 경선에서 이기고 켄터키주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게 패배해 1승 1패를 주고받았으나 최소한 43명의 대의원을 추가, 총 1,962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AP는 전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기 위해서는 모두 2,026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오바마는 64명만 더 얻으면 경선 승자가 될 수 있다
힐러리는 켄터키주에서 압승하고 오리건에서는 근소하게 져 모두 56명의 대의원을 보탰으나 총 대의원 수는 1,779명으로 오바마에게 여전히 183명 뒤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오바마와 힐러리는 21일 모두 플로리다주를 방문, 대선 전략지역인 플로리다 민심잡기에 몰두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힐러리의 항의를 받아들여31일 당헌당규위원회에서 정식으로 플로리다와 미시간주 대의원의 투표권 인정 여부를 논의하기로 결정, 결과가 주목된다.
힐러리 경선완주 뭘 노리나
성차별 항의·플로리다 변수 등 분석 다양
힐러리가 패색이 짙음에도 불구하고 경선 완주를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힐러리의 이런 행보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우선 지지층인 젊은 여성들에게 자신이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힐러리는 `인종주의’(racism)보다는 여성을 둘러싼 ‘성차별’(sexism)이 이번 경선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에 여성으로서 차별받은 측면이 크다는 인식이다.
힐러리가 이긴 플로리다와 미시간주 경선 결과를 당 지도부가 인정해 줄 가능성 역시 힐러리가 남은 경선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둬야 하는 이유다.
아울러 정치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만큼 오바마가 스캔들 등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을 경우 자신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 역시 그녀로 하여금 경선을 포기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칼럼니스트 리처드 코언은 “이번 경선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차기 대선을 내다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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