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일본이 지구촌 식량난을 타개하는데 일조하기 위해 쌀 비축분을 방출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시라스 도시로 일본 농림수산차관은 이번주 기자들과 만나 국제시장의 식량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비축분을 푸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방침은 세계은행의 후안 호세 다부브 국장이 20일 쌀 수출국들에 추가로 100만t의 쌀을 방출할 것을 촉구하고, 미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주말 일본 정부에 쌀 비축분을 방출할 것을 권고한 뒤 나온 것이다.
지구촌 식량위기의 와중에 일본이 이처럼 ‘구원투수’를 자처하게 된 것은 충분한 쌀 비축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아시아 국가들이 심각한 쌀 부족에 허덕이는 반면 일본은 예외라며, 현재 일본의 쌀 비축분은 260만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이미 필리핀에 자국산 쌀 5만t을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또 필리핀에 20만t의 비축분을 원조하는 것을 비롯해 식량위기에 빠진 국가들에 쌀을 원조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본의 쌀 비축분은 대개 미국에서 수입한 것이어서 방출에 앞서 미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일본 당국은 설명했다.
아시아인의 주식인 쌀은 최근 t당 1천달러를 돌파하며 기록적인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세계 쌀 수출이 올해 7% 감소, 2천880만 달러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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