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선호지역 거래문의 급증
가격도 지난해 비슷
뉴저지주 클립사이드팍의 신축 콘도미니엄을 구입하려던 김기태(37)씨는 주위에서 말한 구매 공식(?)대로 공시 가격인 43만달러보다 15%정도 낮은 37만달러를 제시했다.
그러나 분양업체는 김씨가 제시한 가격에 대해 아예 협상조차 하지 않겠다고 나왔다. 부동산 시장이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이라고 생각했던 김씨는 주택 시장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는 점을 실감했다.
뉴욕 일원의 한인 선호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가격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뉴욕시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롱아일랜드, 뉴저지 버겐카운티 등 한인 선호 지역에서는 거래가 예년에 비해 적어도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리얼티플러스의 김대중 대표는 “4월부터 부동산 거래 관련 문의가 40-50% 정도 늘어났으며 학군이 좋고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주택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바이어스 마켓이라고 해도 가격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의미일 뿐,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은 아
니라는 것이다.이같은 움직임은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의견과 일치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은 최근 ‘주택 시장 위기가 끝났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그동안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구입할만한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들었다.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이 10-15% 정도 하락하는 등 구매자들의 부담이 줄었다는 것. 또 모기지 금리가 크게 낮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최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5.7% 수준
이다.
전국모기지협회(MBA)의 주간 모기지신청지수는 전주대비 5.4% 늘어났고 주택 구매지수와 재융자 지수 역시 조금씩 늘었다. 최근 주택 가격이 급락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로 고정 모기지 금리가 동반 하락하면서 사람들이 다시 주택을 구입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맨하탄 뉴스타부동산의 박영서 대표도 “가격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최근의 부동산 개발 움직임을 볼 때 내년부터는 다시 부동산 시장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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