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시차 보장 요구 거절하자
KBS방송 테입 취급 전면거부
뉴욕한인비디오협회 소속 20여개 대여점들이 8일 KBS아메리카를 상대로 전격 보이콧을 선언하고 이날부터 KBS방송 비디오테입 취급을 전면 거부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퀸즈 플러싱, 베이사이드, 우드사이드 등 대부분 한인가정들 경우 매주 목요일 출시됐던 ‘엄마가 뿔났다’, ‘대왕세종’, ‘해피선데이’ 등 KBS 인기 프로그램을 당장 이번 주부터 비디오로 빌려볼 수 없게 됐다.
협회의 이번 보이콧은 KBS프로그램에 대한 비디오 공급일과 케이블TV 방영일의 시차(HOLD BACK)를 6~8주로 늘려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KBS측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KBS가 최근 일부 쇼 프로그램들을 비디오 공급 시점보다 앞서 케이블TV 및 위성방송에 내보내는 바람에 심각한 매출타격은 물론 생존 존립이 흔들리고 있다는 게 협회 측의 주장이다.
이현옥 비디오협회장은 “KBS측에 우편을 통해 지난 4월말까지 케이블TV 방송 시점과의 6~8주 홀드백 보장을 담은 계약서를 작성토록 요구했으나 이에 불응, 불가피하게 보이콧을 실시하게 됐다”면서 “처음에는 계약서 작성시까지 원본료를 내지 않는 방법을 강구했으나 KBS측이 원본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배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해, 전면 취급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실제 8일 오전 KBS 비디오 원본 배포지 예정지였던 플러싱 소재 ‘조아비디오’에는 20여명의 대여점 업주들이 원본료 지불없이는 제공할 수 없다는 KBS아메리카 직원에게 항의하는 소동이 2시간 넘게 이어졌다.
협회는 KBS아메리카가 계약서 작성에 응할 때까지 보이콧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뉴저지, 메릴랜드 등 타지역 협회들과도 공조를 취해 집단청원서를 제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와 관련 KBS아메리카의 본사 한 관계자는 “책임자와 연락이 안되고 있는 데다 정확한 상황 파악이 안 돼 입장 표명이 힘들다”고 답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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