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부족으로 배급제, 수도세 인상 검토
2년간의 가뭄, 150년래 가장 건조했던 봄을 겪으면서 캘리포니아주가 장기적인 가뭄에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과학자들과 정책입안자들의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수자원 담당자들은 1일 캘리포니아주 물공급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시에라 네바다 설원의 강설량이 정상적인 수준의 67%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올 3월, 4월의 기록적으로 적은 강수량에 기인했다.
캘리포니아주 자원부(California Secretary for Resources) 마이크 크리스만 장관은 각 지역 수자원 담당기관에 절수 부담을 지울 것이라고 말하고 샌프란시스코, 마린 카운티 등의 지역 주민들에게 10~20%를 절수하는 자발적인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트라코스타와 알라메다 카운티에 물을 공급하는 이스트베이 시 공익 디스트릭트(East Bay Municipal Utility District)에서는 물부족 사태로 인해 4월 물배급과 물가격을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각 가정에서의 자발적인 절수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 잔디에 물을 줄 때는 오후 9시에서 오전 6시 사이에 줌으로써 불필요한 증발을 피한다. 일주일에 3일 이상 물을 주지 않으며 이틀연속 주는 것도 피한다. ▷ 세차를 할 때 잠금장치가 있는 호스를 이용하고 세차장을 이용할 때는 물을 재활용하는 곳을 이용하도록 한다. ▷ 세탁은 가급적 꽉 채워서 하도록 한다. ▷ 화장실 틈새를 찾아 수리해 불필요하게 물이 새지 않도록 한다.
▷ 차고까지의 진입로는 물로 씻어내지 않고 빗자루로 청소하도록 한다. ▷ 수영장은 사용하지 않을 때 덮개로 씌워 놓는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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