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건축 자재비가 크게 오르면서 뉴욕 일원의 한인 건설업계가 바닥을 치고 있다.
뉴욕한인건설협회의 최재복 회장은 “대부분의 건축자재비는 2년 전에 비해 30~40% 올라 지난해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한인 건설업계 경기가 올해 상당히 심각한 상태”라며 “최근 건축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사업을 정리하고 전업했거나 전업을 준비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상당수 된다”고 말했다.
건축자재비 인상은 특히 배관이나 전기 공사에 쓰이는 철강 파이프에서 두드러졌다.이근만 건축설계사는 “철제비 인상은 재작년부터 본격 시작돼 현재 2배가량 올랐다”며 “공사업자 중에는 자재를 주문한 후 배달받는 동안 제품가격이 또 올라 배달 당시 최근에 오른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정도”라고 말했다.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Home Depot)의 제니퍼 킹 대변인도 “건축자재비가 전반적으로 오른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가격 비교는 밝힐 수 없지만 철강 제품의 인상폭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같은 건축자재비 인상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침체된 주택 시장에 또 다른 부담을 주고 있다. 롱아일랜드 시티에 럭셔리 콘도 ‘스타타워’를 건설하고 있는 ‘로 디벨롭먼트’사의 노범정 사장은 “자재 값이 인상되면 렌트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신축 건물과 오래된 건물 할 것 없이 모두 같이 오른다”고 말했다.
맨하탄 피터오그룹 부동산의 피터 오 대표는 “자재비 상승으로 맨하탄의 기존 콘도와 코압 가격이 앞으로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최근 맨하탄 렌트와 주택판매 시세가 오르는 이유 중 하나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미건축협회의 시몬슨 수석 경제학자는 “전 세계적으로 구리와 알루미늄, 철, 콘크리트, 석유 수요가 급증한 데다 배달 및 수송비 인상이 겹쳐 건축자재비가 지난해 4.5%에서 올해 6~8% 추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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