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한인타운의 ‘1호 한인상점’으로 30여년 넘게 자리해온 씨씨백화점(대표 데이빗 정)이 26일 폐점을 앞두고 있어 한인사회에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씨씨백화점은 지난 1974년 약국 겸 잡화점으로 32가에 문을 열었고 76년 현 장소로 이전, 유명 브랜드 의류와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해 오면서 맨하탄 한인타운과 역사를 함께 해 왔다.
98년 아들 내외에게 사업 경영권을 물려준 후 부동산 사업에 전념해 온 씨씨백화점의 임정원 전 사장은 “그동안 한인 동포들이 도와주고 사랑해줘서 성공적으로 사업해 올 수 있었는데 이렇게 문을 닫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폐점 이유로 임씨는 “인도계 건물주가 렌트를 대폭 인상하면서 폐점을 본격적으로 고려하게 됐다”고.
씨씨백화점의 현 렌트는 약 2만2,000달러로, 건물주는 이를 약 6만달러까지 인상했다. 임 전 사장은 “폐점이 못내 아쉬워 4만~5만달러 선에서 리스 연장을 제안했지만 건물주가 이에 합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임씨의 며느리이자 씨씨백화점 사장인 에리카 정씨는 “씨씨백화점은 30여년전 어머니가 자립적으로 일궈, 확장시켜 온 꿈이 서린 곳이다. 10년전 남편과 함께 사업을 물려받았지만 남편이 운영하는 화장품 사업(3Lab)이 너무 바빠 백화점 사업을 제대로 돌보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씨씨백화점은 전체 17층 높이 건물 내 약 2,800스퀘어피트 규모의 1층과 지하실을 사용해 왔다. 계약 만기일은 이달 말이다.. 한편 폐점을 앞둔 씨씨백화점은 전 품목을 최고 20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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