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뉴욕사무소, 경제동향 분석 보고
고용 악화. 추가 집값 하락 여부 향방 결정
‘미국의 경기 침체가 완만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부진의 정도가 우려했던 것보다 심하지 않고 완만한 경기 하강(mild recession)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최근 미국의 경기 동향 분석 자료에서 “3월중순까지 일부 금융기관의 마진콜 불이행과 베어스턴스사의 유동성 위기 등으로 크게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던 미국의 금융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적극적인 조치에 힘입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또 앞으로 미국 경제 및 금융시장 안정의 향방이 고용 악화 및 추가적인 주택 가격 하락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의 미국 경제 분석 평가이다.
■ 경기
올해 1/4분기 중 생산 및 소비 활동이 지속적으로 부진하고, 3월중 미시간대의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지난 92년 2월 이래 가장 낮은 69.5를 기록했다. 또 3월 중 제조업 지수와 서비스업 지수 역시 모두 부진한 편이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미국 경제가 하강 국면에 진입해있으나 정책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경기 부진의 정도는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기대가 우세한 편이다.
■ 주택시장
2월중 신규 주택판매는 1.8% 감소했으나 기존주택판매는 전월에 비해 2.9% 증가했다. 주택 판매가격은 기존주택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2%, 신규주택은 2.7% 하락했다. 특히 미국내 20대 대도시의 평균 주택가격은 올해 1월 기준으로 10.7% 하락하면서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를 나타내고 하지만 대부분은 주택 차압의 압력속에서 당분간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분위기이다.
■ 물가
2월중 소비자 물가는 의류가격과 교통비 하락 등에 힘입어 상승률이 다소 하락했다.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월의 2.5%에서 2.3%로 낮아졌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경기 부진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석유제품 및 농산물 가격 상승이 다른 소비자 물가에 파급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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