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XX식당 음식에서 벌레가 나왔어요” “XX잔치집에서 구입한 김치에서 구두창 조각이 발견됐어요” 얼마 전 한국에서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새우깡에서 발견된 데 이어 동원F&B 참치캔에서 칼날 조각, 즉석밥에서 곰팡이까지 검출되는 등 먹거리에서 잇따라 이물질이 검출되면서 요즘 신문사에도 덩달아 이물질 관련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중국산 유해식품 파동으로 한인 소비자들의 불신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가운데 이번에 한국발 ‘생쥐깡’ ‘칼날 참치캔’ 파문을 계기로 다시 한번 불량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때만 되면 한인 식당가에서는 음식물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됐다는 얘기가 어김없이 터져 나오는가 하면 식료품점에서 구입했다는 김치나 반찬거리에서 고무줄 등 이물질이 나왔다는 소식이 한인사회 곳곳에서 전해오기 일쑤다.
심지어 식료품점이나 식당에서 구입한 음식물을 먹고 식중독 등 부작용을 일으켰다는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리는 게 한인사회의 현주소다. 뉴욕시 보건국이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하고 있는 한인요식업소 위생관리 점검 실태를 보면 더욱 충격적이다. 위생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 한인 요식업소가 거의 없을 정도로 대부분 업소가 시 당국으로부터 시정조치나 경고장을 받고 있는 상태다.
특히 보건국이 지난 1월1일부터 3월26일까지 채 3개월이 안 되는 기간 실시한 위생검사에서 플러싱의 한인 업소가 17곳, 맨해턴 코리아타운의 한인업소가 12곳이나 적발됐다. 그 중에는 음식을 적정온도에 보관하지 않아 박테리아가 생성됐거나 음식물 보관 장소의 불결정도가 심각해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업소도 포함돼 있다.
이같은 문제는 식품 안전을 뒷전으로 한 채 내 배만 채우면 되지 소비자 건강은 알 바 아니라는 비뚤어진 상혼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식품위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바로 소비자들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생쥐깡 사태를 계기로 한인들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한인 식료품점과 요식업소들도 다시 한번 안전한 식품문화 만들기에 앞장서 주기를 기대한다.
김노열 뉴욕지사
취재 1부 부장대우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