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첫 언급,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45.44포인트(0.36%) 떨어진 12,608.9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35포인트(0.06%) 하락한 2,361.40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65포인트(0.19%) 떨어진 1,367.53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3월 미국의 민간 고용이 예상 외로 늘어나고 베스트바이의 예상을 넘는 실적에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버냉키 의장이 의회에 출석해 경기침체 가능성을 처음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위축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버냉키 의장은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JEC) 증인으로 출석해 올해 상반기에 국내총생산(GDP)이 크게 성장하지 않을 것 같이 보이고, 오히려 약간 위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경기침체’(recession)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번 발언은 그가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경기침체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GDP가 2분기 연속 감소할 경우 경기침체로 판단한다.
다만 버냉키 의장은 하반기에는 부분적으로는 경기를 부양하는 통화 및 재정정책의 결과로 경제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가 후퇴하더라도 가벼운 수준에 그칠 것임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경제성장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그러나 상당한 경제.금융적 조정이 이미 이뤄졌고 하반기와 내년의 경제성장 회복을 지원할 금융.재정 정책이 마련됐다고 말해 향후 금리 인하조치의 속도가 조절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미국의 3월 민간 고용은 예상 밖으로 늘었다.
이날 발표된 ADP 고용보고서는 3월 미국의 민간 고용이 8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가 4만5천명 감소였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미국의 공장 주문은 2개월 연속 감소해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상무부는 이날 2월 공장 주문이 전달보다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이날 지난 분기 순이익이 7억3천7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4% 감소했다고 밝혔지만 주당 순이익은 상장 주식수 감소로 1.71달러에 달해 작년 동기의 1.55달러보다 늘어나고 월가의 전망치인 1.65달러도 넘어선 영향으로 0.8% 올랐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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