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개선했으니 내실 다질 것”
1일 공식 업무에 돌입한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의 임봉기(63) 신임 행장은 “제가 구원투수 경험이 좀 있습니다”란 말로 경영 위기에 처해 있는 은행을 정상 궤도에 올려 놓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12번째 한인은행으로 출범한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이 악재를 딛고 일어설 수 있을지는 경영의 조타수를 쥔 임 행장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기 3년 동안의 청사진을 임 행장으로부터 들어본다.
“펀더멘탈 좋아 성장 가능성 충분”
▲주변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행장의 임무를 맡게 됐다. 부담감이 클 텐데.
-부담감도 있지만 동시에 설레임도 있다. 경영자라면 누구나 운영의 부담감은 있을 것이다. 다만, 내가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이 현재 상황에서 더 많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임도 있다.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의 경영 위기에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은행의 기본 펀더멘탈은 괜찮다고 본다. 은행감독국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것은 (부실대출 등에 대해) 다른 한인 은행과 달리 매를 미리 맞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은행이 체질 개선을 빨리 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은행감독국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는데 은행은 언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나?
-현 상태에서 성장을 꾀한다면 무리겠지요(웃음).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을 통한 문제해결에 나설 것이다. 조직 정상화는 2~3개월, 경영의 수익성은 1년 정도 지나면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실 대출은 결손 처리했으며 대손충당금을 쌓은 것 등으로 악재는 이미 다 반영됐다고 본다.
▲부실대출 영향으로 수익 창출이 어려울 텐데. 활로는 있나?
-대출이 언제 쉬운 적이 있었나? 쉽지 않은 것을 쉽게 해서 탈이 난 것이다. 우수한 직원들이 많은 만큼 적체 상태에 있는 SBA론과 일반 대출을 늘릴 것이다. 또한 사무실 경비 등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나갈 것이다. 인원 감축도 경비 절감의 고려사항에서 제외될 수는 없겠지만 지금 인원이 예전보다 이미 줄어 있는 상태다.
▲금융권 전반이 어렵다. 경기 침체의 바닥은 언제라고 보나.
경기가 1년은 가야 회복되지 않겠나. 지수는 많이 떨어졌지만 시중에 유동성이 많은 만큼 과거 20년 전처럼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은행 운영의 최우선 순위는 무엇인가.
한인 은행 사이의 차이점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은행 상품이 제약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누가 더 좋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얼마나 인간적인 관계를 맺느냐가 결국 대출 등에 영향을 끼치지 않겠는가. 수익을 올리는 것이 구원투수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이다.
한편 임봉기 신임 행장은 2002년부터 유니티 은행 초대행장으로 5년동안 근무했으며 프리미어 비즈니스 은행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임 후 지난 2월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 이사회에서 임기 3년의 행장으로 선임됐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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