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시의회 미팅에 참석한 한인들이 시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GG시의회, 벨페스트길 분리대 철거 결정 못내려
한인업주측에 맞서 주민들은 철거 반대 자료 재검토키로
“한인업주들의 비즈니스가 우선이냐 아니면 주민들의 주거환경이 먼저 고려되어야 하는가.”
가든그로브 시의회가 한인타운 주요 샤핑몰 진입을 막아 업소들의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한남체인 몰 뒤편 벨페스트 길의 중간 분리대 철거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한인 업주들의 손을 들어주자니 주민들이 반대하고 주민 편에 서면 한인 상공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윈-윈’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26일 오후 ‘교통위원회’에서 통과한 ‘벨페스트 길 철거안’에 대해 심의했지만 ‘한인업주-주민’ 사이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교통위원회에서 상정한 조사 자료를 충분히 연구 검토한 후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이날 시의회 미팅에서 디나 누엔 시의원은 애당초 교통위원회에서 중간 분리대 설치를 요청했을 때의 조사 자료와 이번에 철거 요청 자료들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결정을 내리자고 제안했으며, 브루스 브로드워터 시의원은 한인업주와 주민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시의회 회의장에는 잔 안 OC 한인회장, 최광진 전 상공회의소 회장, 박동우 GG 도시개발위원회 위원, 박성용 OC 카펫 사장 등이 나와 중간 분리대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발언을 했다. 반면 벨페스트 인근 백인 주민들은 중간 분리대 설치 이후 교통체증 감소와 안전문제를 거론하면서 중간 분리대를 철거하지 말도록 요청했다.
한인상공회의소 이흥재 회장은 “철거안은 교통위원회에서 통과되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없이 시의회에서 승인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주민들의 예상치 않은 강한 반발로 이번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됐다”며 “다음 시의회 미팅 때 이 안건이 다시 상정되면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중간 분리대의 부당성을 호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우 GG 도시개발위원회 위원은 “시의원들은 한인 업주들과 주민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방안을 찾고 있기 때문에 절충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며 “한인 비즈니스에 타격을 주는 갤웨이 길의 중간 분리대는 없애고 도너갈 길의 중간 분리대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에 따르면 이번 시의회 미팅에 참석한 주민들의 상당수는 도너갈 길 인근 거주자들이다.
한편 가든그로브 교통위원회는 지난 4일 GG시 트래픽 엔지니어 댄 캔델라리아가 설문조사를 근거로 밝힌 ‘인근 주민들의 대다수가 중간 분리대 철거를 원한다’는 분석 자료를 받아들여 ‘중간분리대 철거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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