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부실 손실액 4,600억달러 전망
메릴린치 등 실적전망 잇단 하향
베어스턴스발 패닉이 일단락되면서 금융주에 대한 바닥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금융 시스템 붕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는 안도감이 그 배경이다.
그러나 아직 바닥은 시기상조일까. 월가 대형 증권사들의 부실 고백이 더 남았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효하기 때문이다. 실적 전망 하향 조정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무엇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개입에도 불구하고 신용시장의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다는 진단이다.
■신용시장 여전히 불안… 월가 상각 더 남았다
25일 골드만삭스는 월가 은행, 증권사, 헤지펀드 등 금융기관들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 손실이 4,6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금까지 발표된 상각분의 4배에 해당되는 규모. 아직 가야 할 가시밭길이 멀었다는 이야기다. 골드만삭스는 4,600억달러 중 50%가 주거용 모기지 부실에 따른 손실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상업용 모기지 부실에 따른 손실도 20%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이미 부실의 불똥이 번진 신용카드 대출, 오토론 등에서 나머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기관들이 자본 적정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대출을 꺼리면서 신용시장이 상당히 경색돼 있고 이에 따라 손실 규모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주 실적 눈높이 낮춰라
서로의 실적 전망을 깎아내리는 월가의 흉흉한 분위기도 여전하다. 이날 미국 3위 증권사인 메릴린치는 4개 증권사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았다. JP모건은 메릴린치의 올해 실적 전망을 종전 주당 5달러에서 2.75달러로 45%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도 종전의 5.57달러에서 5.09달러로 낮춰 잡았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초이래 245억달러의 자산상각을 단행했다.
UBS도 메릴린치의 실적 전망을 내려잡았다. UBS는 메릴린치의 1분기 주당 전망을 종전 59센트 순익에서 2달러 손실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전체 주당 순익 전망치도 3.6달러에서 1.1달러로 낮췄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도 이날 메릴린치로부터 주당 순익 전망치를 종전 3.5달러에서 3.3달러로 하향 조정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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