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약세 효과 작년 실적 12.6% 늘어
달러화의 가치가 세계 주요 화폐에 대해 최저치를 잇달아 경신하면서 수출이 급등, 침체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경제에 한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24일 전했다.
상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수출액은 1조6,283억달러로 이전 해에 비해 12.6% 늘어나면서 무역적자폭을 7% 감소시켰다. 또한 올해 1월에도 1,482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16.6% 늘어나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저널은 지난 2001년 경기침체 때에는 달러 가치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면서 수출이 경제회복에 별다른 역할을 못했지만 이번에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제위기의 근원이 된 주택시장 침체의 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저널은 지난 6분기 동안 주택시장 침체가 평균적으로 1.0%포인트가 넘는 경제성장률 감소를 불러왔지만 같은 기간 나타난 수출 호조가 경제성장을 근 1%포인트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면서 수출 호조가 없었다면 이미 지난해 4분기에 경제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존 그래엄 듀크대 교수는 약달러를 바라보는 시각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적어도 수출 확대효과는 긍정적이라면서 수출확대가 경기하강의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지난 달 의회 증언에서 암울한 경제상황을 제시했지만 수출은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여야 한다는 말로 수출 호조가 미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저널은 미국 경제둔화가 국제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미 수출품 수요 감소를 불러올 수 있으며 달러 가치 하락도 원유와 다른 상품 가격의 급등을 야기해 인플레 압력을 고조시킬 수 있다면서 미국의 수출 호조가 얼마나 오래갈 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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