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타 패브릭스’의 박순한 사장이 업체가 만든 원단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진천규 기자>
“원단 디자인 월 100개 선봬”
약간 톤이 높은 음성으로 차근차근 설명하는 그의 말은 묘한 힘을 느끼게 한다.
말씨를 통해 성격을 알 것 같기도 한데 그는 “성격이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이고 변화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LA 다운타운 원단업체 ‘보니타 패브릭스’(1232 Washington Bl.)를 운영하고 있는 박순한 사장.
은행원으로 근무하다 의류제조업에 진출, 작은 성공을 일궈냈고 경쟁의 파고가 높아지자 원단생산으로 눈을 돌려 올해로 27년째 외길을 걷고 있다는 점과 한때 미국에서 원단을 만들었던 ‘보니타’가 인건비 상승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되자 대세에 따라 중국 생산을 선택하게 된 것 등을 감안하면 그의 설명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준다.
‘보니타’는 중국에서 원단을 생산, 미국으로 갖고 들어오거나 그곳에서 직접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베트남·홍콩 등 아시아 국가에 수출하는 업체다. 연 매출이 2,000만달러에 달하며 기본이 튼실한 업체로 인정을 받고 있다.
박 사장은 “예전에는 미국 섬유업체들이 미국 시장을 장악했으나 지금은 업계의 환경이 바뀌어 전 세계 업체들이 미국 시장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같은 분위기에서 살아남아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요구되는 사항이 더욱 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품질관리는 기본이다. ‘보니타’가 긴 생명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원단 디자인 개발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라며 “‘보니타’는 매월 70~100개의 새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들인 의류제조업체들과 머리를 맞대고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업계의 흐름에 대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준하는 것이 새로운 경향이라고 했다.
“우리의 원단을 사용한 옷의 실질적인 소비자는 여성입니다. 여성이기 때문에 이들의 요구를 보다 섬세하게 충족시켜 줄 수 있습니다.”
커먼웰스은행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박 사장은 새로운 도전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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