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멀티 칼라(multi color)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뉴욕한인경영인협회의 차영남(사진) 회장은 브롱스의 포담에서 15년째 비즈니스를 해오면서 요즘처럼 정보의 중요성을 크게 느낀 적이 없다고 말한다.모델(Model) 등 인근의 대형 체인업소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위기감을 느꼈던 차 회장은 그러나 오히려 한박자 빠른 패션 정보와 아이템으로 고객들로부터 큰 반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저가 제품으로 승부할 때는 이미 지났다”며 “질좋은 제품을 남들보다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매장들이 저가 가격을 내세울 때 고가이면서 질좋은 제품으로 오히려 매출을 늘릴 수 있었다는 것.지난 2월초 경영인협회장으로 취임한 차 회장은 “그동안 회원들간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제품 및 패션 정보를 공유해왔기 때문에 요즘같은 불경기에서도 오히려 매출이 올라갈 수 있었
다”고 말했다.잡화업계는 미국 경기에 비교적 민감하지 않은 편이다. 아이템들이 대부분 실생활에 필요한 것이어서 경기와 상관없다는 것. 대신 핫 아이템이 있느냐 없느냐는 중요하다. 수년전 포키몬 열풍이나 최근의 샌달 등이 핫아이템으로 꼽힌다.
차 회장은 “잡화도 패션 아이템이기 때문에 얼마나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매출이 좌우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멀티 칼라가 들어있는 모자와 신발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어링 등 액세서리는 별 모양이 강세”라고 귀띔했다. 그는 앞으로 한인 잡화업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전문화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동안 한인 업계가 만물상처럼 다양한 아이템으로 승부했지만 앞으로는 가방이나 모자, 커스텀 주얼리 등 핵심 아이템을 개발하고 전문화시켜야 한다는 것. 차 회장은 “렌트와 인건비를 계속 오르는데 저가 상품으로는 견딜 수 없다”며 “고가제품이라도 고객들이 필요하면 질좋은 제품을 구입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행과 전문적인 제품 정보를 얻는데 협회만큼 유리한 곳이 없다”며 “한인 업소들이 협회 차원의 공동구매를 통해 정보를 얻고 함께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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