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러더스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 조치가 예상되는 영향으로 베어스턴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233포인트(1.9%) 오른 12,205선에 거래되며 12,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44포인트(2%) 오른 2,221선을 ,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8포인트(2.3%) 상승한 1,305선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이날 1분기 순이익이 15억1천만달러, 주당 3.23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32억달러, 주당 6.67달러에 비해 53.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분기 실적은 1분기에 74억7천만달러 매출에 주당 2.58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톰슨 파이낸셜의 예상치와 블룸버그의 주당 순이익 예상 평균치인 2.59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월스트리트가 유동성 문제에 관련해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리먼브러더스는 1분기 순이익이 4억8천900만달러, 주당 81센트로 전년 동기의 11억5천만달러, 주당 1.96달러에 비해 57%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35억달러로 31% 줄어들었다.
리먼브러더스는 그러나 골드만삭스와 마찬가지로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음으로써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를 상당부분 진정시킬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리먼브러더스가 주당 73센트의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일부 투자자들은 800억달러에 이르는 모기지 자산으로 인해 월스트리트 전망치보다 더 나쁜 실적을 발표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해 왔었다.
미국의 2월 생산자 물가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덜 올랐으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18일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에 비해 0.3% 상승하고 근원 PPI는 0.5% 올랐다고 밝혔다.
PPI는 블룸버그 통신이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4% 상승에 못 미쳤으나 근원 PPI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의 상승률을 크게 넘어섰다.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1월의 1%보다는 크게 낮아진 것으로, 이날 열리는 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최소 1%포인트에 달하는 대폭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월가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2월 주택착공이 감소하고 건축허가는 1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8일 2월 주택착공(연율기준)이 106만5천채로 전달에 비해 0.6% 감소하고, 주택건설 선행지수인 건축허가는 97만8천채로 전달에 비해 7.8%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건축허가가 102만채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편 미 달러화는 이날 유로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이어가고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로 돌아섰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오전 9시34분 현재 유로당 1.5769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5729달러에 비해 가치가 또 떨어졌다. 달러화는 전날 유로당 1.5903달러까지 오르면 가치가 역대 최저치로 추락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엔화의 달러화 환율은 이날 달러당 98.28엔으로 전날의 97.33엔보다 올라 달러화 가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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