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등 겹쳐 수지 안맞아
콜택시업계 등 요금인상 불가피
유가의 고공 행진에 이어 뉴욕과 뉴저지의 주요 교량과 터널의 톨비가 인상되면서 한인 운송업체와 콜택시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고유가와 톨비 인상으로 경비 지출이 크게 늘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콜택시 업계는 조만간 유가 인상분을 요금에 적용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88콜택시의 샘 한 사장은 “유가 인상으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플러싱에서 JFK 공항까지 요금이 현재 23달러 정도이지만 2달러 정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시의 일반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 당 3달러15센트(3월10일 기준)이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60센트 정도 오른 것이다. 이같은 개솔린 가격은 그러나 지금도 유가가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4일 유가는 배럴 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배럴당 65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오른 수치이다.
고유가로 한인 운송업계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원유가 상승에 따라 운임을 곧바로 인상해야 수지가 맞는 데도 불구하고 예상되는 소비자들의 반발로 가격 인상 결정에 고심하고 있다. 브롱스 헌츠포인트마켓의 P트럭킹 업체 관계자는 운임인상을 할 경우 불황으로 힘들어하는 소매업소들이 반발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유가 뿐아니라 톨비도 올라 요금 인상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톨비의 경우 조지워싱턴브릿지 등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교량과 터널이 3월들어 6달러에서 8달러로 인상됐다. 또 퀸즈 미드타운터널과 브루클린배터리터널, 트라이보로브릿지 등이 4달러50센트에서 5달러로 올랐다.봄철 성수기를 맞고 있는 이삿짐 업체들도 고유가로 우울해하고 있다. 수년째 요금은 ‘제자리걸음’ 인데 유가 비용 증가로 마진폭이 대폭 줄어들어, 수지를 맞추려면 단가를 10~20% 이상 올려야 하지만 경쟁업체와 소비자들의 눈치를 보느라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만복 이삿짐의 케빈 정 사장은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이사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많은 편이 아니며, 가격 올리기도 사실상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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