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영 평론가
안혜숙 소설가
세계 한민족작가연합, 한국본부 설립하고 재출범
한국어 현지 언어 모든 작품과 장르 포괄하는 단체로
전 세계 1,500여명에 이르는 해외거주 문학인들의 연대를 위해 1999년 설립된 세계 한민족작가연합이 한국본부를 창립하고 재출범했다.
LA에서 활동하는 김호길 시인이 1999년 미주 문인을 중심으로 창설한 작가연합은 고은 시인과 지난 1월 작고한 고원 시인이 연이어 회장을 맡으면서 15개국 700여명의 작가와 연계해 활동해 왔다.
하지만 회원들의 연대의식을 형성할 구심점이 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연초부터 한국 본부를 신설하고 발기인을 모아 조직 자체를 재 창립하는 절차를 밟아왔다.
이와 함께 작가연합은 지난주 김호길 시인과 문학평론가 임헌영씨 그리고 소설가 안혜숙씨를 상임 공동대표로 선임하고 조직의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고문엔 고은 시인이 위촉됐다.
작가연합 측은 “그간 많은 활동에도 불구하고 나라와 지역별로 흩어져 일체화된 연대의식을 형성할 수 없던 차에 본부를 한국으로 두고 세계화 시대에 걸맞게 재창립키로 한 것”이라며 “한국어뿐 아니라 현지어로 작품 활동을 하는 문인들을 전 장르에 걸쳐 포괄하려 한다”고 밝혔다. 작가연합은 이어 “한국의 문화가 세계로 뻗어가고 있지만 문학은 거기에 동승하지도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 문화예술의 진원지 구실을 하는 해외동포문학에 대한 무관심과 외면은 도리어 극대화되는 추세”라고 진단하고 “이데올로기와 정파를 초월해 세계사적 보편성을 지향한다”고 창립 선언문에서 밝혔다.
김호길 공동대표는 “해외 한인문학인은 누구나 환영하며 분파나 문학관 등에서 차별하지 않는다”며 “한국에서는 연구자, 특히 외국문학 전공자들을 중심으로 협회를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혜숙 공동대표가 발행해온 계간 ‘문학과 의식’은 최근 출간된 2008년 봄호(72호)부터 작가연합 기관지로 개편됐다. 안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구축된 해외작가 네트웍을 활성화하면서 기관지에 그들의 작품을 발표하는 지면을 신설했다”며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해외 작가 세미나 등 다양한 외부행사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호엔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고려인 소설가 아나톨리 김 특집이 마련돼 김씨의 대표 단편 2편과 김현택 한국외대 교수의 작품해설, 소설가 송영씨의 에세이 ‘내가 만난 아나톨리 김’이 실렸다. <백두현 기자>
김호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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