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100여개 파산”전망도
경기침체로 인해 올해 미국 은행의 인수합병 전망도 한층 어두워질 전망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 등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생존을 위협받는 은행들이 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자금줄이 말라 은행을 인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투자자는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영환경 악화로 인수합병이 필요한 은행들의 경우 부동산 융자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대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17일 월스트릿저널은 부실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의 생존자체가 불투명해진 오하이오주 최대은행인 내셔널시티(NCC)에 대해 집중 보도하면서 예년 같으면 인수합병을 통해 생존할 수 있었던 은행들이 올해에는 도산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내셔널시티의 경우 대출부문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플로리자주 부동산 융자가 연이어 부실 처리되면서 지난해 4분기에만 무려 3억3,3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내셔널시티는 은행 파산설이 월가에 돌면서 지난 1년간 주가가 38달러에서 12달러까지 68%나 폭락했다.
은행의 인수합병을 가장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부실대출 부문이다. 특히 이들 은행들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관련 대출중 앞으로 추가로 부실화되는 대출이 얼마나 될지 아무도 전망할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대형은행인 시티그룹이나 메릴린치의 경우 해외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으나 중간규모의 은행들은 이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또 내년부터는 인수합병을 당하는 은행의 부동산 등 대출 포트폴리오를 시가로 계산해야 되기 때문에 부실대출이 늘면서 추가 에퀴티가 필요한 경우 인수가가 오를 수 있는 확률이 한층 높아지게 된다.
한편 연방예금보호공사(FDIC)는 최근 미국 은행들의 순익이 16년이래 최저 수준이며 앞으로 2년간 파산은행이 전국적으로 100개 이상까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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