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인상으로 금이 들어간 제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타운의 한 보석상이 금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상 처음 1,000달러 돌파
만년필·시계서 치아까지
금 함유 제품 가격도 들썩
금값 인상 여파로 금니뿐만 아니라 만년필, 시계, 안경 등 금을 재료로 사용한 고가품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치과기공소 및 보석상, 백화점 등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올해 들어 품목에 따라 10~15%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지만 업소들은 제품 가격에 금값 인상을 반영치 못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제품 가격이 오른 것은 금값 인상 외에도 유로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랜스 US치과기공소는 “금니 가격은 금값의 등락에 따라 오르고 내리게 마련이다. 최근 금값 인상으로 금니 가격이 많이 올랐으며 이에 따라 금니를 찾는 고객들이 줄었다”고 밝혔다. 롱비치 라이트치과기공소의 임재송 사장은 “금값이 너무 올라 영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고객들의 입장을 헤아려 금값이 오른 것만큼 금니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값 인상과 관련해 금촉이 들어간 몽블랑 만년필, 금으로 장식된 롤렉스시계, 카르티에 안경 등 고가품의 가격도 올랐다.
한인 보석상 세인트크로스는 “고급 시계 가격이 10% 이상 올랐다. 매년 정기적으로 시계 가격이 오르고 있으나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인상의 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륙백화점의 케시 길 사장은 “지난해 11월 고급 금촉 몽블랑 만년필 가격이 10% 정도 올랐다”며 “유럽산 제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강안경과 이태리안경 등 안경점은 “이미 갖고 있던 금이 들어간 고급 제품에 금값 인상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계속 금값이 오르면 이들 제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값은 종가기준으로 온스당 1,0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유로화는 최근 들어 연일 런던 등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해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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