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원 비관자살 소문 등 SV 흉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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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일명 큰손 계주 C씨의 계원중 1명이 지난 6일(목) 저녁 산호세 산장식당에서 열렸던 일부 계원들의 대책 모임(본보 8일자 A3면 보도)에 참석한 후 자택에서 자살했다는 소문을 비롯해, 실리콘밸리 한인사회는 최근 계에 관한 이야기들로 흉흉한 분위기마저 감돌고 있다. 계원 자살과 관련된 이 같은 소문은 10일(월) 현재까지 사실 여부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
계주 C씨와도 서로간에 계 구좌를 갖는 등 밀접한 연관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진 계주 K씨의 계원들은 계주 K씨와 일부 계원들로 구성된 한 그룹과, 다른 계원들로 구성된 또 다른 그룹으로 나뉘어 최근 이미 법적 소송에 들어갔으며, 큰손 계주 C씨를 상대로도 일부 관련인들이 법정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계주와 계원간 또는 계원과 계원 간에는 물론, 계주들끼리도 첨예한 이해관계와 의견 대립으로 실리콘밸리 한인사회는 현재 불신과 반목, 상호비방으로 얼룩지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산타클라라에 거주하는 L씨는 몇 개월 전부터 삼삼오오 모이면 온통 계에 대한 얘기뿐이고, 여기 가면 이 사람이 나쁘다 저기 가면 저 사람이 나쁘다 하며 서로를 헐뜯는 얘기뿐이어서,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고 듣기에도 안 좋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한인사회가 단결이 잘 되지 않는 마당에 이러한 일로 인해 서로간에 등을 돌리는 일이 많아질 것 같아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쿠퍼티노에 거주하는 P씨도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인해 전반적으로 비즈니스들도 잘 안 되는 상황에서 계를 둘러싸고 민심까지 흉흉해 마음이 더욱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한편 큰손 계주 C씨 외의 다른 계주들은 최근 계주들 모두가 파렴치한 죄인인 양 도매급으로 취급되는 한인사회의 여론이 일면 부당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계주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곗돈을 타서 다운페이를 한 덕에 집을 샀다며, 연말이면 계원들이 고맙다고 선물까지 보내왔는데 최근 수년 전부터는 경기가 안 좋은 탓에 비즈니스들이 침체되며, 계를 타간 후 비즈니스를 닫는 이들까지 생겨나 곗돈을 불입하지 못하는 계원들이 많이 생겨나게 됐다면서 계주로서 책임을 지고 이를 메워 나가느라 현재까지도 많은 금전적 손해를 보고 있는데, 최근 인터넷을 비롯해 한인사회의 여론이 계주들은 모두 사기꾼이고 도둑인 양 몰아가고 있는 것이 억울하다는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또 지금에 와서는 밤에 잠도 안 오고 계를 왜 시작했는지 후회뿐이며, 앞으로 계라는 것 자체가 없어져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 집 아이들한테도 너희들은 커서 하다못해 크레딧 카드도 쓰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 한인사회는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계주 C씨가 일부 계원들에게 전했던 바대로 그의 귀환이 이번 주중으로 이루어질 지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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