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7일 미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며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시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의 일자리가 5년 이래 최대치인 6만3천개 줄었다는 노동부 발표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한 뒤, 하지만 장기전인 전망은 밝다고 국민들에게 확신시키기 위해 부심했다.
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은 일자리를 잃는 것은 고통스런 일이고 국민들이 경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나도 안다면서 지금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라고 평가한 뒤 문제를 일찍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했기때문에 경제가 다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의회는 부시 대통령이 제안한 세금 환급 등을 골자로 한 경기부양책을 처리했으나 일각에선 국민들이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소비를 하기보다는 빚을 갚거나 돈을 저축하는 데 이를 사용할 것이라며 이 같은 조치가 너무 늦게 이뤄졌다고 지적해왔다.
부시 대통령은 돈(세금환급금)이 국민들에게 전달되면,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들에게 소비촉진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 경제담당 측근인 에드워드 레이지어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은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지 어떨 지 정말 모른다면서 미국 경제가 올 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2월에 미국의 일자리가 6만3천개 줄어들었다고 발표했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융권에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FRB가 취한 조치와 함께 정부가 취한 조치들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역설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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