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카이저병원 산부인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백의의 천사 우은숙씨.
샌프란시스코 카이저병원 우은숙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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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카이저병원 산부인과(Labor & Delivery, LD)에서 간호사로 5년째 근무하고 있는 우은숙씨는 5살인 1985년 부모님과 SF로 이민온 한인 1.5세이다.
이민와서 지금까지 캘리포니아에서만 거주하고 있는 우은숙 간호사는 UC데이비스 영양학과를 졸업, SFSU 간호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그 후에도 의료행위를 할 자격을 갖춘 간호사(Nurse Practitioner, 이하 NP)가 되기 위해 1년동안 수업을 들었다.
NP로 캘리포니아 퍼시픽 여성센터에서 3개월간 환자들의 병을 진단, 약을 처방하고 약간의 수술 등을 하던 우은숙 간호사는 NP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지도 않고 자신이 원하던 환자들을 직접 도와주고 오랜 시간 보살필 수 있는 일반 간호사가 되기 위해 NP라는 직책을 버리고 지금은 SF카이저병원에서 일반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일반 간호사로 SF카이저병원에서 근무하며 한인 간호사 선배들에게 진정한 간호사로서 환자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역할을 배웠다”는 우 간호사의 직장 SF카이저병원의 산부인과에는 총 40명의 간호사중 5명이 한인이다.
우 간호사는 “산부인과에는 35년동안 카이저병원에서 근무한 한인 간호사가 2분이나 계시고 그분들로부터 간호사로서 내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내가 하고자 했던 환자를 보살피고 도와주며 아기도 받고 그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원했던 직장은 바로 여기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간호사가 되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 우 간호사는 “대학때 경험했던 인턴쉽에서 환자들을 도와주고 보살피는 자원봉사를 했던 것”이라며 “병원 등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환자를 대할 때 앞으로 나도 이런 일들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간호학과로 선택하게 됐고 현재는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나의 모습에 만족을 한다”며 즐거워했다.
환자를 상대하는 간호사 일이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우 간호사는 “내가 일하고 있는 산부인과에는 응급실이 따로 없고 진통을 느낀 산모들이 분만을 위해 새벽에도 예약 없이 오기도 하고 또, 산모들이 때로는 진통을 너무나 힘들어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때로는 힘들기도 하다”고 말하면서도 “고통 끝에 아이를 낳고 모습을 보며 기뻐하는 산모들을 보는 것과 그들을 도와주는 데서 오는 직업적 기쁨이 너무나 크게 다가와 힘든 일들도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은숙 간호사는 아이를 잉태한 산모들에게 조언으로 다음을 언급했다.
▷ 아이를 가진 산모들은 멀티 비타민을 꼭 섭취할 것. 가끔 비타민 섭취를 거부하는 산모들이 있는데 태아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 분만을 위해 산부인과에 올때는 아기를 낳을 때 겪게 되는 고통을 생각하며 두려워하지 말고 곧 아기를 볼 수 있다는 기쁜 마음과 열린 마음으로 병원에 올 것을 당부했다.
▷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 모유수유는 꼭 필요하다.
▷ 가끔 분만 실에 와서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펜틴놀, 에피돌 등 산모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약들도 태아 건강을 위해 거부하는 산모들이 있는데 산모의 고통을 줄이고 순산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극심한 통증을 느낄때는 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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