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제28대 사장 취임식… 콘텐츠 강화·공정성 유지 강조
“MBC의 르네상스를 꿈꾼다.”
엄기영 MBC 신임 사장이 취임 일성을 전했다.
엄기영 사장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제28대 사장에 취임했다. 엄기영 사장은 “공영방송 MBC의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다.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MBC를 만들고 싶다. 더 나아가 존경 받는 MBC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엄기영 사장은 ‘MBC 르네상스’를 이루기 위한 방안으로 콘텐츠 강화와 공정성 유지를 강조했다. 엄기영 사장은 “MBC는 콘텐츠회사다.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살아 남고, 1등이 되기 위한 방법은 콘텐츠 경쟁력 강화뿐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다큐멘터리를 생산해야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엄기영 사장은 이어 “뉴스, 시사프로그램은 공정성이 중요하다.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는 공정하고 균형 있게 보도하고 성역 없는 비판과 함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사회발전,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언론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공정과 균형’을 임기 중 화두로 제시했다.
엄기영 사장은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도 속내를 밝혔다. 엄기영 사장은 “사장직을 수행하기에 결단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얘기를 가끔 듣는다. 노자 도덕경에 ‘유능제강(柔能制剛)’이라는 말이 있다. 부드러움이 강함, 딱딱함을 이긴다는 말이다. 나는 6.25 전란의 폐허 속에 태어나 고난과 격동의 세월을 온몸으로 헤쳐 왔다. 기자생활을 하면서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생과 사를 넘나들기도 했다. 합리적, 민주적 리더십이 좋지만 원칙을 훼손하는 일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엄기영 사장은 오는 2011년까지 2월까지 3년 간 사장직을 맡는다. 2011년은 MBC가 창사 50주년을 맞는 해다. 엄기영 사장은 “50년, 아니 100년이 되도록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일류 공영방송 100년의 초석을 놓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 매년 중간평가를 받는다는 각오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안진용 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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