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적 봉사기관이 필요해”
‘실리콘밸리 한인회’의 3월 1일(토) 출범식(본보 28일자 A1면 보도)을 앞두고, 대표성과 정통성에 관한 논란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를 주도중인 남중대(60, 사진)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난제들은 있겠지만, 동기가 순수한 만큼 살아 숨쉬는 한인회를 차츰 만들어가는 가운데 한인회의 존재와 필요성도 점차 인식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우선 실리콘밸리지역에 한인회를 재건하게 된 배경은?
▷실리콘밸리는 많은 한인들이 살고 있는 곳이고, 세계적으로도 IT산업의 중심지로 유명한 곳인데, 한인회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왔다. 또한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와 한미 FTA가 발효되면 한미간에 더욱 많은 교류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위해서도 지역한인들을 대표하고 상시적으로 봉사하며 한국과의 교류를 추진할 한인회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존에 실리콘밸리 한인연합회가 있는데, 한인회가 굳이 필요하냐는 의견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단체들의 연합회와 한인회는 성격이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물론 실리콘밸리 한인연합회에 소속된 각 단체들도 중요하고 이들의 연합회 또한 좋은 활동들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특히 각 단체들은 동포사회와 주류사회간의 교량 역할을 잘 하고 있다. 다만 실리콘밸리 한인연합회에 소속된 단체들은 각 직종단체들의 연합회이고, 상시적으로 동포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한인회는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선거가 아닌 추대 방식으로 회장에 취임할 예정인데, 이에 대한 반향도 있을 수 있지 않은가?
▷사실 한인회를 재건하고 한인회장을 한다니까 주변으로부터 만류가 많았다. 의도가 순수하다는 것만 알아주면 좋겠다. 한인회 재건과 한인회장을 하겠다는 직접적 계기는 지난 2월 1일부로 산타클라라에 실리콘밸리 선교센터를 개원하며, 한인타운의 중심인 산타클라라 엘카미노 선상에 있는 이 공간을 한인회 사무실과 동포들의 사랑방으로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3월부터는 각 단체장들을 차츰 만나 협력과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말 보다는 항상 살아 숨쉬는 한인회의 모습을 보여줄 때, 한인회라는 존재와 필요성도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산호세 한인회가 아닌 실리콘밸리 한인회라 명명한 이유는?
▷산호세는 한 도시만을 의미하는데 반해 실리콘밸리라는 것은 한인들이 살고 있는 산타클라라, 서니베일, 산호세와 같은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도시들을 포괄하고 있다. 또 국제적으로도 실리콘밸리라는 말이 많이 인식돼 있기 때문에 더욱 좋다고 생각했다.
-실리콘밸리 한인사회의 특성이라면?
▷이 지역 한인들은 엔지니어와 자영업자는 물론이고 저소득층도 생각보다 많아 다양한 계층이 존재하는 관계로 다른 곳보다 뭉치는 힘이 약해 뭔가를 끌고 나가기가 힘든 곳이다. 한인회는 앞으로 천차만별인 이들 계층들을 한데 묶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전개할 사업들에 대한 구상은?
▷샌프란시스코, 새크라멘토, 몬트레이와 같은 북가주 지역 한인회들과의 교류와 협력은 물론, 미주총련에도 가입해 정보 교류를 해나갈 계획이다. 또 무술인 출신으로서 충주에서 매년 개최되는 세계무술축제와 스포츠 교류를 구상 중에 있다. 여건이 되면 한인회 회보도 발간했으면 한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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